우울증과 수면 장애를 앓던 주인공(청자)의 담당의가 바뀌었다.

그녀는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은 점차 줄이며 자신과의 상담을 통해 마음을 치료해 나가자고 하는데...



[본편 기준]

실제 현실에서 만난 박아영 선생님은 초반부와 후반부 잠깐이며,

나머지는 전부 주인공의 망상입니다. ?

주인공은 사실 우울증과 수면 장애뿐 아니라

환각, 환청 등 여러 가지 정신적인 착란 증세를 겪고 있었다는 설정이에요.

그것이 새로운 담당의를 만나며 증폭되고 자신의 콤플렉스 (소추 등) 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까지

상냥한 그녀가 진료해 주는 망상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.

물론 현실이 아니니 '듣고 싶은 이야기만' , '해 줬으면 하는 말만' 이 들려옵니다.

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은 더욱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망상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.

과연 박아영 선생님은 이 환자를 낫게 해 줄 수 있을까요? ?



본씬은 핸드잡이며 소프트한 소추 매도, 사정 카운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.

(듣고 싶은) 환청에 (더욱 듣고 싶었던) 환청이 번갈아 나오는 콘셉트이니, 주인공에 몰입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-

#상담
#망상
#핸드잡
#카운팅
#매도
#소추[00:00 ~ 08:27]



나는 정신 질환으로 몇 달간 약물 처방을 받아 왔다.

전문가가 내린 소견이니 아무런 의심 없이 그렇게 받아들였고, 하라는 대로 해 왔었는데...

오늘은 예정되어 있던 진료일. 그런데, 무언가 바뀌었다.

배시시 웃으며 오늘부터는 자기가 담당이라고 친절하게 말하는 그녀. 내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사람.

덤덤하고 사무적이기만 하던 저번 담당의와는 달랐다.

상체를 숙이고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내 눈을 마주하는데.



그녀는, 무언가 다른 것 같다.[17:06 ~ 41:09]



혼자임에도 언제나 혼자일 수 없었다.

외톨이로 두지 않겠다는 양 끊임없이 무언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.

나의 그런 모습에 하나둘 날 떠나가고 결국 나 자신도 나를 미워하게 됐을 때.

그때, 비로소 난 혼자가 되었다.

그렇게도 잔인하게 날 괴롭혔던 목소리들과 형상들조차 없는 적막함과 공허함.

희망을 봤다. 신이 나를 가엾이 여겨 덜 무거운 추를 달아줬구나.

그렇게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느꼈을 때, 그녀를 만났다.

박아영. 이 담당의는 이상하다. 자꾸 나를 다시 이상하게 만든다.

분명 나의 단점으로 인해 내 성욕은 거의 사라졌을 텐데...

자꾸 그녀의 쇄골과 가슴골에 있는 점에 시선이 간다.

뭐지? 그녀의 차가운 말을 견딜 수 없다. 바꾸자. 나에게 상냥하던 그녀로.

...역시, 그녀는 나를 다룰 줄 안다. 어떤 말이 나를 기분 좋게 하는지 안다.

이 사람이라면 진정 나를 위로해 주지 않을까?

조심스레 바지 지퍼를 풀고 나의 자그마한 성기를 내보였다.



그녀는 어떤 눈으로 나를 봐줄까, 이번엔 그녀의 눈물점에 시선이 갔다.